델피네는 2035년, 인간들이 환경파괴를 시작하며 그들의 바다로부터 많은 것을 빼앗아 간 시대에 태어났다. 그 당시 바다는 여전히 아름다웠지만, 점점 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이 위태로워지고 있었다. 웜델피 종족의 고향은 깊고 넓은 바다, 그 속에서 생명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던 평화로운 세계였다. 그러나 델피네가 태어난 시대는 이미 과거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그의 어린 시절, 델피네는 여느 웜델피처럼 매우 활발하고 호기심이 많았다. 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델피네가 바다를 탐험할 때마다 그 속에서 무엇인가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는 것이다. 해양 생태계의 균형은 점차 무너지고 있었고, 기후 변화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었다. 그가 바다 속에서 경험하는 아름다움은 점점 짧아지고, 대신 떠다니는 쓰레기와 오염된 물들이 그의 시야를 가렸다. 델피네는 여섯 살, 첫 번째 중요한 기억을 떠올린다.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바다 속의 모든 생명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가르쳤다. "바다는 하나야. 서로 의존하며 살아가는 곳이란다." 그는 어머니의 말이 너무나 당연하다고 느꼈다. 그 당시 바다는 아직도 그 자체로 아름다웠고, 서로 돕고 살아가는 그 공간에서 델피네는 세상의 이치를 배우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바다의 모습은 변하기 시작했다. 기후 변화로 바다의 온도는 점점 상승했고, 델피네의 고향은 급격히 오염되기 시작했다. 해양 생물들은 점차 자취를 감추었고, 웜델피들은 그들의 고향에서 점차 떠나기 시작했다. 델피네는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없었다. 그는 계속해서 바다 속을 헤매며, 잃어버린 것들을 찾으려 했지만, 그럴수록 바다 속은 더욱 황폐해져만 갔다. 13살, 델피네는 어린 나이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 바다를 지키고 싶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도 작고 미약해 보였다. 그가 뛰어놀던 해변에는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고, 작은 바닷속 생물들은 점점 더 생명력을 잃어갔다. 델피네는 점점 외로워졌다. 친구들은 하나둘씩 떠나고, 남은 생명들은 점점 더 지쳐갔다. 그의 마음은 무겁고, 그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바다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그리고 그것을 막을 방법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뿐이었다. 그가 14살이 되었을 때, 그는 더 이상 바다의 깊은 곳에서만 떠도는 것이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바다를 떠나기로 결심한 델피네는 바다의 변화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다른 장소로 떠나기로 했다. 그때, 그는 자신이 어렸을 때 가졌던 꿈, 즉 바다의 생태계를 연구하는 연구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그는 연구를 통해 이 모든 것이 무엇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을 고칠 수 있을지 찾고 싶었다. 14살, 델피네는 자신이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바닷속에서 직접 채집한 샘플들과, 점점 더 오염된 바다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바다의 변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인간의 활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 과정에서 델피네는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라는 중요한 목표를 가지고 여러 다른 종들과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델피네는 바다 속에서 피쉬스라는 존재를 만났다. 피쉬스는 당시, 매우 지쳐 있었지만 델피네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델피네에게 새로운 세계를 소개해주었고, 그들의 대화는 델피네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피쉬스는 델피네에게 자신이 찾은 해결책들을 알려주었고, 델피네는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결심을 했다. 15살이 된 델피네는, 이제 단순히 바다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환경 보호 운동을 이끌어나가게 되었다. 그는 피쉬스와 함께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매진했으며, 다른 종들과 협력해 바다의 오염을 줄이고, 바다를 다시 되살리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가 갖고 있던 상처와 아픔은 이제 더 이상 그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 아니었다. 대신, 그는 그 모든 아픔을 바다를 지키기 위한 에너지로 변환시키며, 다른 존재들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길을 열어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던 찰나, 또다시 오염된 바다가 델피네를 시험에 들게 했다. 바다는 여전히 죽어가고 있었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한계에 부딪혔다. 하지만 델피네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바다의 변화가 반드시 인간들만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공통된 책임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델피네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이들에게 환경을 지키는 것이 각자의 책임이며, 그것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 계속해서 싸웠다. 16살, 델피네는 이제 조금 더 강해졌고, 바다에서 펼쳐지는 많은 일들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 그는 이젠 자신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세상은 여전히 그에게 어렵고 차가운 곳이었지만, 델피네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다. 피쉬스와 다른 동료들이 그와 함께하며, 그들은 여전히 바다의 변화를 막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때 델피네는 깨달았다. 세상은 고쳐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바다를 지키는 일은 그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그와 함께하는 모두의 일이었고, 그가 시작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델피네는 더 이상 과거의 아픔에 묶여 있지 않았다. 그는 미래를 향해, 그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나아갔다. 바다의 끝에서 길을 찾은 물고기